서울시민 10명 중 7명, 지난 1년 정신건강 어려움 겪어…'적신호'

2025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 주관적 정신건강 인식 지속 하락 추세

청소년·청년층 정신건강 지원 시급…여전히 존재하는 낙인, 미디어 영향 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예방 중심 맞춤형 지원체계 확충 계획 밝혀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지난 1년간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경험하여 서울시민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서울센터)는 ‘2025년 서울시민 정신건강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심각한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의 정신건강 문제 인식과 관련 서비스 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7년부터 격년으로 시행되었다. 2025년 조사에서는 시민들의 정신건강 문제 실태를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으며, 그 결과 시민 대다수가 정신적 부담을 체감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서울시민, 일상 속 정신적 피로 누적…건강 인식 하락세 뚜렷

 

서울시민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좋은 편’으로 응답한 비율은 2021년 63.1%에서 2023년 59.8%, 2025년에는 53.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신체건강에 대한 주관적 인식 또한 같은 기간 44.9%에서 39.7%로 떨어져,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피로감과 심리적 부담을 꾸준히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1년간 서울시민의 72.1%가 불안, 우울, 수면 문제 등 한 가지 이상의 정신건강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우울 점수는 5.8점으로 ‘가벼운 우울’ 수준에 해당한다. 전체 응답자의 19.5%는 중간 이상 수준의 우울을 겪고 있어, 정신건강 문제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청소년기·청년기 정신건강 지원 시급…‘낙인’ 해소 노력 절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신건강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애주기로 ‘청소년기’(42.5%)와 ‘청년기’(25.9%)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여, 이들 연령대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단기적으로 치료 연계 및 치료비 지원, 전문 상담 강화가 시급하다고 보았으며, 장기적으로는 예방 중심의 홍보·교육 활동 및 자가검진 도구 제공 등을 강조했다.

 

시민들은 정신질환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지만, 실제 도움 요청은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이다. 정신건강 문제 대처 방식으로는 ‘스스로 해결한다’(45.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가족·지인에게 이야기한다’(41.8%), ‘전문기관 도움을 받는다’(18.8%) 순이었다. 서울센터는 이러한 결과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낙인이 여전히 존재하며, 외부 지원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분석했다.

 

◇ 미디어 영향력 높고 공공서비스 인지도 대비 이용률은 낮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형성 요인으로 ‘뉴스·신문 등 대중매체’(89.9%)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88.3%)가 가장 높게 꼽혔다.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블로그·소셜미디어’(37.5%)가 1위를 차지하여, 시민의 정신건강 인식이 미디어 노출과 온라인 정보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정신건강 관련 기관 인지도는 ‘자살예방센터’(92.4%)와 ‘정신건강복지센터’(75.1%)가 높았으나, 실제 이용 의향은 ‘정신건강복지센터’(67.2%)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요인이 있음을 시사하며, 접근성 및 상담 연계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서울센터 이승연 부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 중심의 정신건강 서비스 확충과 인식개선 캠페인을 강화하고,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서울시민이 일상 속에서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느낄 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의 연계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5 서울시민 정신건강 인식 및 실태조사 보고서’와 인포그래픽은 서울시 정신건강통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05년 전국 최초로 개소한 광역형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서울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성 2025.11.11 09:58 수정 2025.11.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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