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소재로 구현한 냉난방 혁신

서울공대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팀, 전기 없이도 한여름엔 시원하게 한겨울엔 따뜻하게

복잡한 공정 없이 레이저 출력만 달리해 냉·난방 소재 선택 가공

에너지 26% 절감·건물 냉난방 효율 향상 및 차세대 스마트 열관리 기술 활용 기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 연구팀이 단 하나의 소재와 공정만으로 전기 사용 없이 냉각과 가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열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정영주 조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성민 박사후연구원,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송재만 조교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

 

이 기술은 레이저 출력의 강약만 조절해 동일한 투명 실리콘 고분자 소재를 전력 소모 없이 냉각용 또는 가열용 표면으로 가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복잡한 공정을 대체할 혁신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 리더연구자지원사업 및 세종과학펠로우십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에너지 분야의 저명 학술지 ‘Joule’(IF=35.4, 상위 1.4%)‘Monolithic Integration of Radiative Cooling and Solar Heating Functionalities by Laser-induced Pyrolysis’ 제하의 논문으로 지난 8월 정식 게재된 바 있다.

연구배경

최근 기후 변화 대응의 필요성과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별도의 전력 소모 없이 태양광 및 복사열을 활용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기반 열관리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햇빛을 반사하고 복사열은 방출함으로써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겨울에는 햇빛을 흡수해 따뜻하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냉각과 가열 기능을 각각 다른 재료와 복잡한 공정으로만 구현 가능한 이 기술을 일상 생활이나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한여름에는 도로와 건물이 과도한 열을 흡수해 냉방비가 급증하고, 겨울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난방에 소비되는 현실에서 이전의 열관리 기술과는 달리 하나의 소재를 활용해 상황에 맞게 냉각 또는 가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매우 유용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연구성과

이 기술의 개발에 나선 연구팀은 ‘PDMS(Polydimethylsiloxane)’라는 투명한 실리콘 고분자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의 신소재 가공 기술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레이저의 출력 세기에 따라 소재의 광학적 및 열적 기능이 달라지는 간단한 원리에 기반한다. 예컨대 고출력 레이저를 조사하면 PDMS 표면이 하얀색의 다공성 구조(SiO2 중심)’로 바뀌며, 햇빛을 반사하고 열을 외부로 방출해 냉각 기능을 수행한다. 반대로 저출력 레이저를 사용하면 검정색의 다공성 구조(SiC 중심)’가 형성돼 태양광을 흡수하고 가열 기능을 수행한다. 즉 동일한 투명 소재에 하나의 레이저 공정을 적용하되 출력만 달리해 냉각과 가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신소재의 열관리 기능을 실제 야외 환경에서 실증했다. 낮 동안 햇빛 아래에서도 흰색의 다공성 표면은 외부 온도보다 평균 5.89낮게 유지됐고, 검정색 다공성 표면은 58.1까지 스스로 가열되며 뛰어난 열제어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다양한 기후 조건을 고려한 건물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이 소재를 건물 지붕에 적용할 경우 연간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최대 26.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전력 없이 냉각과 가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기능을 동시에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플러스에너지기술로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예를 들어 흰색 냉각 표면과 검정색 가열 표면 사이에 발생하는 열 차이를 이용하면 전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태양열 기반 열전 발전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가열 기능을 활용해 태양광으로 바닷물을 증발시키고, 이를 담수로 모으는 물 수확(담수화)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응용 분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기대 효과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열관리 기술의 실용성과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기능별로 다른 소재나 공정을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하나의 소재와 하나의 공정 장비(레이저 장비)만으로 냉각 또는 가열 기능을 저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술은 건물의 냉난방 효율 향상, 야외 기기의 열 안정성 확보,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 생산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널리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 의견

고승환 교수는 복잡한 제조공정 없이 단일 소재만으로 냉각과 가열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은 열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건물 외장재, 야외 전자기기, 에너지 하베스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자료

- 논문명/저널 : ‘Monolithic Integration of Radiative Cooling and Solar Heating Functionalities by Laser-induced Pyrolysis’, JOULE
- DOI :https://doi.org/10.1016/j.joule.2025.102007

웹사이트:https://eng.snu.ac.kr/


 

작성 2025.09.08 09:09 수정 2025.09.08 09:09

RSS피드 기사제공처 : 개미신문 / 등록기자: 김태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ai365news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좋은사람 #행복나눔 #사랑나눔..
AI 매칭엔진 도입 2026 충청권 ICT 취업박람회 개최
국회 조형물 거장 정보원 작가, 50년 베일 벗는다...성북서 역대급 전..
반도체 끝났다고? 모건스탠리가 폭로한 하반기 주식 대이동 시그널
'제2회 전국 우리소리 경창대회' 종로에서 화려한 개막
자연의 모든 것이 대립과 조화로 움직인다고 보았기때문. 짝수는 균형과 안..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날~。#jejuolletrail #ssicho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경기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경작 사후조사 착수 | 부동산 투기 철퇴 ..
단 하나의 빛이 세상을 바꿨습니다 #선한영향력 #CCBS #칭찬위원연합회..
당 고종이 신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군사정보를 신라 문무왕에게 급히 알리..
허동보의 일히일비(19) - 가려 먹는다고 큰 일이 나진 않아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사랑이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순간 #사랑나눔축제 #칭찬위원연합회 #사랑으..
매듭은 지었지만, 자리는 지킵니다 | 계약해제 수용하라, 현대건설 결단하..
결단이 곧 계약해제 수용입니다 | 현대건설 결단하라, 계약해제 수용하라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ssicho
광교신도시 A17블록 지분적립형 아파트 청년·신생아 특별공급 전격 신설
칭찬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꿉니다 #칭찬합시다 #사랑나눔축제 #칭..
카보베르데의 꿈! 인구60만, 작은섬나라!
창덕궁 후뭔에 있는 관람정, 존덕정이나 승재정 방향에서 보면 두 발로 물..
반야탕(般若湯)。낙조가 아름다운 도비산에서 바라보는 천수만, 오랫만에 올..
2026 용인 생활관광 미션투어 스탬프 투어: 여행하고 온누리상품권·투어..
좋은 사람 한 명이 세상을 바꿉니다 #사랑나눔축제 #선한영향력 #칭찬위원..
현대차그룹, 영남에 42조 폭탄 투하 AI 모빌리티 우주 에너지 선점 나..
삼성, 60조 폭탄투자로 영남을 '피지컬 AI 거점' 삼아 20만 일자리..
유튜브 NEWS 더보기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7] - 피 터지는 성전논쟁, 그 시작은?

캔바는 디자이너의 업무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l Canva 팝업 행사 디자인 과정 공개

내면의 깊은 성찰과 거룩한 감사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7)